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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노후 대비의 걸림돌이 되는 4가지 리스크

by 하나은행 2020. 4. 29.
Hana 컬쳐

노후 대비의 걸림돌이 되는 4가지 리스크

by 하나은행 2020. 4. 29.

 

유엔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에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100세 인간)’라는 말이 등장했을 정도로 평균수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노후에 더 잘 살기 위한 은퇴와 노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은퇴와 노후 준비는 재무적 리스크 외에도 여러가지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완성됩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노후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4가지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리스크는 ‘저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았던 과거에는 예·적금만으로도 자산을 늘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금리가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초저금리 시대가 되어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75%로 인하하여 장기 자산 마련을 위해서는 예·적금 이외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안전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70세라면 70%의 자산을 예금 등 안전 자산에, 남은 30%의 자산은 주식 등 투자 자산에 배분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예·적금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투자 방식의 다양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 가지 상품으로는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점인데요. 투자자 스스로 투자하려는 상품에 대해 정확히 공부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노후의 저금리, 인플레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은퇴 계획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구체적으로 재정 계획을 짜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 번째 리스크는 자신이 준비한 노후 자산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장수’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입니다. 이는 OECD 평균 기대수명인 80.7년보다 2년 더 높은 수치인데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2028년 1만 명을 돌파한 뒤 2058년에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된 거죠.

한국은 이미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축복이 아닌 불행이 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은퇴자들이 가장 걱정되는 문제로 금융자산의 고갈을 꼽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2년부터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은퇴 이후에도 35년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아가려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국민연금 외에도 다양한 연금을 통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고령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격 조건을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여 절세 효과를 누리면서 노후준비를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훌륭한 장수 리스크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100만 원 쓰던 것을 90만 원으로 줄인다면 수익률을 10% 올린 효과를 볼 수 있겠죠. 재테크로 고수익을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은퇴 이후의 지출을 얼마나 어떻게 줄일 것인지 지금부터 계획해야 합니다.

노년기에 새로운 일자리로 재취업을 시도해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대상입니다. 은퇴할 나이에 재취업이나 소자본 창업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꾸준히 소득을 만들 수만 있다면 이보다 좋은 노후 준비는 없기 때문이죠. 노후 자금에 대한 고민도 줄이고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은퇴가 코앞에 다가오기 전부터 제2의 인생을 위해 새로운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8 은퇴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40·50대의 56.6%는 은퇴 후 자녀 부양에 대한 부담이 예상된다고 답했습니다. 예상 부담액은 교육비용(7,258만 원)과 결혼비용(1억 3,952만 원)을 합쳐 약 2억 원에 달하는데요. 자녀 부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출도 노후를 준비하는 데 있어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들이 독립한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요. 자신보다 자녀 부양을 지출 우선순위로 하는 것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반적인 실수 중 하나입니다. 자녀를 위한 과도한 지출은 오히려 자녀에게 부양 부담을 높이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데요. 자신과 자녀의 소득을 분석해 노후 준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마지막 ‘건강 리스크’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노후 리스크입니다. 갑자기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받는 요즘인데요. 이처럼 질병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노후 대비의 대표적 장애물입니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더 오랫동안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운동이나 식이 조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건 물론, 보험을 통해 갑작스레 닥치는 질병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데요. 건강 리스크는 단기간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해 노후 계획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노후를 위협하는 대표적 리스크들을 살펴봤습니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100세 인간)’란 표현이 보여주듯 평균수명 증가는 세계적 현상인데요. ‘슬기로운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말처럼 은퇴 리스크를 미리 대비해 행복한 노후를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