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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티끌 모아 티끌은 NO! 나는 잔돈으로 재테크한다

by 하나은행 2020. 1. 9.
Hana 컬쳐

티끌 모아 티끌은 NO! 나는 잔돈으로 재테크한다

by 하나은행 2020. 1. 9.

최근 몇 년 간 '현금 없는 사회'라는 표현이 부쩍 많아진 것 같은데요. 전자 결제와 카드 사용이 흔해진 지금, 예전보다는 현금을 사용하는 일이 현저히 줄어 들었습니다. 특히 잔돈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으니 저금통을 채우는 일도 보기 드물어졌죠. 이처럼 저금통이 사라진 시대에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잔돈 재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잔돈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잔돈 재테크는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젊은 세대들의 경우 여윳돈이 부족한 만큼 저축이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등장한 것이 '마이크로 핀테크(Micro-Fintech)' 혹은 '마이크로 인베스팅(Micro-investing)'이라고 불리는 소액을 이용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잔돈 재테크인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가 꾸준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국내외 잔돈 금융 서비스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해외 잔돈 서비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는 '커다란 오크나무도 작은 도토리에서 나온다(Tall oaks from little acorns)'라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도토리를 의미하는 미국의 에이콘스(Acorns)사가 2012년에 '잔돈을 투자하세요(Invest your spare mone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잔돈 재테크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에이콘스는 앱과 연결된 신용카드를 소비할 때마다 자투리 금액을 자동으로 적립해 주식, 펀드, 채권 등에 투자해줍니다. 예를 들어, 49.5달러의 물건을 구입했다면 50달러가 결제되고, 나머지 5센트는 앱에 적립되는 식이죠.
  
이와 비슷한 앱으로는 미국의 콰피털(Qapital)이 있는데요. 고객이 미리 예산을 정하면 소비하고 남은 잔액은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방식입니다. 또 미국의 코인스(Qoins) 앱은 남는 예산이나 잔돈으로 고객의 부채를 상환해주고,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 앱은 잔돈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해준다고 하네요.

 

최근 국내에서도 잔돈 재테크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도 자투리 금액을 대신 투자해주거나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형태가 주를 이루는데요. 예를 들어 커피 전문점에서 4,300원에 해당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5,000원을 지불했다면, 잔돈 700원은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방식입니다. 또 해외 주식에 잔돈을 투자해주거나 학자금 대출 등 부채를 상환해주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하니, 앞으로 국내에서도 잔돈 금융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것 같습니다.

잔돈 금융을 도입한 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월 700~1,500원의 잔돈을 보험료로 내면 사고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는데요. 아직까지는 상해보험 상품만 존재하지만 앞으로 자동차, 여행자, 반려견 등 고객 맞춤형 보험 서비스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이처럼 저렴한 보험 상품이 가능한 걸까요?

과거에는 보험에 가입하는 과정부터 청구하기까지 매우 번거롭고 복잡한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했는데요. 지금은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통해 간소화되었고, 사람 대신 챗봇(Chatbot)이 24시간 상담해주는 모습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는데요. 인건비 절감으로 원가를 줄인 덕에 저렴한 보험상품이 등장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잔돈 금융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우선 잔돈 금융은 접근성이 좋고 투자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 투자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소액 투자인 만큼 부담이 적고, 자동화 시스템이라 크게 신경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죠. 금융사 입장에서도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스마트폰에 익숙한 연령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한 번 투자를 경험한 고객을 본격적인 투자 상품으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잔돈 금융에 관심을 기울이는 핀테크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낮은 금액에 사서 비쌀 때 팔아야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인데 자동으로 투자되는 잔돈 금융은 그 시기를 정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적은 돈이라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잔돈 재테크를 통해 일정 금액을 모았다면, 더 나은 수익모델을 찾아 다른 재테크 방식을 병행하는 것도 자산 관리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잔돈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동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티끌 모아 티끌이다’라는 비관적인 메시지가 유행을 하다 이제는 다시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생활 속 저축이 습관화 되지 않은 분들이라면 2020년에는 잔돈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