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검무도1 의인(義人)이 그리운 시대, 조선의 여검객을 만나다. “정(情)! 인류애죠. 사랑이에요.” 최근 ‘으리(의리)’의 사나이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김보성이 의리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가 출연한 식혜 광고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가히 신드롬이라 할 만큼 세간에 ‘으리(의리)’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남자들도 꽃미남이 되고 싶어 하는 요즘 시대에, 장풍을 날리며 나타난 의리의 사나이는 얼핏 봐서 빛바랜 사진 같다. 그럼에도 ‘의리’라는 말이 새롭게 유행하는 것은, 의로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세태가 작용한 때문일 것이다. 짐작하듯이, 김보성이 보여주고 있는 ‘의리의 사나이’는 무협지에 등장하는 ‘협객(俠客)’에서 비롯되었다. 협객은 자객(刺客)이라고도 하는데, 합법적 혹은 물리적 힘의 한계 때문에 하기 어려운 일을 몰래 해내는 존재들이다. 의.. 2014.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