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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계좌 개설부터 렌탈까지 변신의 귀재 편의점!

by 하나은행 2022. 6. 21.
Hana 컬쳐

계좌 개설부터 렌탈까지 변신의 귀재 편의점!

by 하나은행 2022. 6. 21.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편의점은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넘어 계좌개설부터 렌탈까지 가능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다변화를 꾀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루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편의점 매출은 28조 5,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6.8% 성장하였습니다. 코로나로 매출이 2.3% 감소한 대형마트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오늘은 변신의 귀재 편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은행이 된 편의점

 

편의점은 어느 지역에나 널리 분포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다양한 업체와 협업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금융 특화 편의점(PLCS, 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입니다. 은행과 편의점이 제휴를 맺으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이 생겨난 것인데요. 1km 반경 내 자동화기기(ATM)와 은행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오프라인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단순히 ATM에서 돈을 빼는 것 이상으로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OTP 및 보안카드 발급 등 영업점에서 가능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오픈한 금융 특화 편의점은 2021년 10월 BGF리테일과 하나은행이 만든 ‘CU마천파크점’입니다. 해당 점포의 STM(Smart Teller Machine, 종합금융기기)을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6개월 만에 총 1만건을 돌파하면서 경기도 안양에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단순 입출금 서비스만 제공하는 ATM보다 하루 이용 건수가 4배가량 늘어난 것이 2호점을 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금융 특화 편의점으로의 변신은 금융 거래 실적 증가뿐만 아니라 편의점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습니다. 국내 1호 금융 특화 편의점인 CU마천파크점의 하루 방문자는 금융 서비스 도입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은행과 편의점은 제휴를 통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며 편의점 점포수 포화와 은행 지점수 축소라는 두 가지 고민을 모두 해결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오더 & 배달

 

편의점은 앱으로 예약한 상품을 픽업하는 ‘스마트오더’ 매장으로도 변신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주류 픽업 서비스’입니다. 2020년 4월 주류 상품의 스마트오더 판매가 가능해지며 GS25에서는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앱에서 와인, 칵테일, 위스키,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주류 4,500여종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방식입니다. 전국 1만 6,000개의 매장에서 픽업이 가능해 출시 이후 주류 매출이 21배 성장했고, 누적 판매 200만병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류 픽업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이마트24, CU도 주류 예약 및 매장 픽업 서비스를 하나둘 출시하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의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주류를 넘어 활어회까지 확대되었습니다. CU는 수산물 전문 유통플랫폼과 손잡고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12시 전에 주문한 회를 당일 오후 5시 이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싱싱한 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습니다. 회 배달 수요가 높은 강남구, 서초구에 위치한 20여 개 점포부터 시작하여 서비스 제공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탁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여 세탁하고 배달까지 해주는 올인원 세탁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GS25는 2019년 7월부터 서울, 경기 지역 2,000여개 점포에 세탁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세탁물의 주문접수부터 배송까지 올인원(All-In-One)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톡으로 접수한 뒤 가까운 GS25에 세탁물을 맡기면, 세탁된 후 집 앞에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세탁물 접수가 24시간 가능하고 48시간 이내에 고객이 등록한 주소로 비대면 새벽 배송이 가능해 소비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 세탁 주문 건수는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2019년 7월과 비교했을 때 136% 증가했다고 합니다.

 

 

# 렌탈 업체로의 변신

 

편의점의 변신은 금융과 픽업 및 배달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 CU를 시작으로 편의점에서는 렌탈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CU에서 제공하는 생활용품 렌탈 서비스는 300여종에 이르는 상품을 최소 3일 이상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스타일러, 캠핑세트, 골프 클럽세트, 에어팟프로, 갤럭시워치 등 품목도 다양하고 인기 있는 고가의 신상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단기 대여할 수 있어 론칭 3개월 만에 대여 건수가 5배가량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자 CU에서는 렌탈 서비스 이용 가능 점포 수를 기존 5개에서 40개로 대폭 늘렸습니다.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GS25와 넥센타이어는 제휴를 통해 1만 6,000여개 편의점에서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타이어 렌탈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타이어 점검 및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직접 찾아가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비대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 도입 전 누적 판매 7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 있던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접근성이 편한 편의점에서 제공하며 서비스 판매 건수가 약 403% 증가했습니다.

 

 

# 주류 특화 매장

 

편의점은 접근성이라는 장점에 자체 상품 기획 능력을 더해 주류 특화 매장으로의 진화도 꿈꾸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2019년 3월 업계 최초 주류 특화 매장을 선보인 후 2022년 4월 천호동 매장을 리뉴얼해 주류 전문 편의점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매장 면적의 1/3에 700여종의 주류를 전시하고 고가의 위스키, 와인, 전통주, 수제 맥주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GS25도 전주 본점에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해 주류매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기존 판매하는 주류 제품의 유통과 더불어 상품기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막걸리 PB상품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가 완판되기도 하였는데요. 상품 기획을 차별화하며 2022년 5월 전통주 매출이 2021년보다 20% 증가하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막걸리 PB상품은 2차 물량을 추가 생산 중이며, 2022년 7월에 ‘임창정 소주’ 상품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격 접근성이 좋고,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자체 상품 기획 능력까지 더한 편의점의 주류전문점 위상 강화는 기존 주류 유통채널의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변신의 귀재 편의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편의점의 생활밀착형 플랫폼의 변신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MZ세대가 집을 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으로 ‘편세권(편의점+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편의점은 중요한 존재가 되었는데요. 생활 밀착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편의점의 위상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