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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필수! 공인인증서 폐지에 얽힌 오해 A to Z

by 하나은행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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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필수! 공인인증서 폐지에 얽힌 오해 A to Z

by 하나은행 2021. 3. 16.

 

 

지난 2020년 12월부터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었습니다. ‘폐지’라는 단어 때문에 더 이상 금융거래나 전자상거래 시 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인증서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공인인증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증서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인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새롭게 바뀐 인증서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인인증서 폐지’의 정확한 의미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 폐지’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금융결제원 등 국가가 인정한 기관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만 법적 효력을 가졌는데요. 이제는 다양한 사업자가 발급한 인증서에 동일한 효력이 부여됩니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민간인증서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민간인증서와 함께 기존의 공인인증서 역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명칭이 변경되는데요. 공동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절차를 거쳐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갱신한 뒤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길고 복잡한 절차였습니다. 인증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력해야 할 개인정보나 동의해야 할 약관이 많았죠. 비밀번호는 영문, 숫자, 특수문자를 모두 포함해 구성해야 했습니다. 유효기간도 1년밖에 되지 않아 자주 갱신해야 한다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민간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단점을 대폭 보완했습니다.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분 정도로 짧아졌고, 입력해야 하는 정보와 약관도 간소화됐는데요. 인증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유효기간도 2~3년으로 비교적 긴 편입니다. 지문 등 생체정보나 6자리의 간편 비밀번호(PIN)도 사용할 수 있어, 길고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단, 민간인증서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증서 발급 자체는 무료이지만, 유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과 달리 다양한 종류의 인증서를 비교한 뒤 선택해야 하므로, 오히려 더 번거로워졌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인증서에 따라 이용 가능한 금융기관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부분도 단점인데요.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공동인증서는 전체 금융권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은행이 발급한 자체 인증서의 경우 다른 금융기관에서의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인증서마다 이용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인증서를 미리 알아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증서 발급처로는 빅테크(대형 IT) 이동통신사 시중은행 등이 있는데요. 이처럼 여러 기업이 인증서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금은 그야말로 인증서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서가 눈에 띄는데요. 이 인증서는 누적 발급 건수 2,00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몇 가지 개인정보와 인증을 위해 필요한 은행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발급이 완료됩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민간인증서인 패스(PASS)도 지난해 말까지 누적 발급 건수 2,000만 건을 돌파했는데요. 간편하고 빠르게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게 패스(PASS)의 장점입니다. 앱을 실행한 후 ‘인증서’ 탭을 누르고 약관에 동의하면 곧바로 인증서가 발급됩니다.

 

시중은행이 자체 출시한 앱에서도 인증서를 발급하는데요. 약관 동의와 본인 인증 등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인증서 발급이 완료됩니다. 다만 은행에 따라 인증서 발급 세부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새롭게 바뀐 인증서 제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소 불편했던 과거의 공인인증서 제도는 폐지됐지만, 민간인증서 종류가 많아진 탓에 혼란을 겪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인증서마다 발급 방법과 사용 범위가 다른 만큼, 다양한 인증서를 꼼꼼히 비교해본 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