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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60세 정년이 돼도 은퇴 못하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

by 하나은행 2020. 8. 27.
Hana 컬쳐

60세 정년이 돼도 은퇴 못하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

by 하나은행 2020. 8. 27.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실제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3세라고 합니다.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여유롭게 설계하기는커녕, 쉬고 싶지만 힘들고 고된 직업을 계속 유지해야하는 ‘노후 빈곤자’도 상당합니다. 퇴직 이후 소득 공백이 생기면서 생계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정년의 나이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은퇴 라이프를 꾸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퇴를 바라보는 50대 이후에도 적지 않은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유로운 은퇴 생활은 먼 이야기가 됩니다. 노후 대비의 첫걸음은 ‘빚을 줄여 나가는 것’인데요. 50대에는 저축이나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대출 원금을 최대한 줄이고, 적어도 60세가 되기 전에 빚에서 완전히 해방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중년 퇴직자의 경우 새로운 직장을 구하더라도 대개 급여나 근로조건이 나빠질 우려가 큰데요. 은퇴 후에는 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줄고, 그 이후에도 감소세를 지속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처럼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대출 원금까지 갚아 나가는 것은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에서 퇴직하기 직전에 최대한도로 신용대출을 받아 놓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마련한 대출금으로 임대료 수익을 올릴 만한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채로 주식 투자에 나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할 시기에 섣부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하는데요.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보면 다행이지만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혹시 여러분은 국민연금을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계시진 않나요? 직장 생활 내내 납부한 국민연금이 있으니 최소한의 노후 대비는 해놓았다고 여기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은퇴 전 소득의 80%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반면 국민연금은 40년을 납입한 경우에도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노후 연금수령액의 비율)이 45%에 불과하죠. 지금의 중년층이 국민연금을 수령할 시기인 2028년 이후에는 이 비율이 40%로 떨어집니다. 이들 가입자가 직장 생활 40년 동안 국민연금을 납부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은 월 150만 원 남짓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점점 낮아진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올해 국민연금에 가입한 새내기 직장인을 예로 들어 볼까요? 직장인 A씨가 30년 동안 월 218만 원의 평균 소득을 올리며 국민연금을 납부했다면, 65세부터 월 67만 원씩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 소득자(월 434만 원 이상)도 월 100만 원을 받는 데 그칩니다.

 

따라서 국민연금 외에도 연금 계획을 철저히 세워, 노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총 3개 이상의 연금을 유지하는 게 안정적인데요. 만약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국민연금 수령을 연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연금 수령을 연기하면 매년 7.2%씩 수령액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은퇴 세대는 전형적인 ‘하우스 리치, 캐시 푸어(House Rich, Cash Poor)’로 불리는데요. 본인 명의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현금은 턱없이 부족한 분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노후 소득의 관건이 된다고 조언하는데요. 자녀에게 집 한 채는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노후를 위해 주택연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년이 되어도 은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전성기 때 소비 패턴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부터 지출 항목을 과감히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데요. 무언가를 소비할 때마다 ‘앞으로 소득이 50~60% 이하로 줄었을 때도 이 항목에 지출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또 은퇴 이후 생활비를 잠정적으로 계산해본 뒤, 해당 예산에 맞춰 지출을 줄이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금리가 1% 더 높은 투자 상품을 찾는 것보다 1~2만 원을 절약하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불필요한 지출 원인을 재빨리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독 과하게 지출되는 ‘자녀 지원 비용’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자녀가 ‘노부모 부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부모가 은퇴 이후의 삶을 스스로 꾸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도 20%나 됩니다. 은퇴를 코앞에 뒀다면 어렵더라도 자녀에게 쓰는 비용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정년이 되어도 편안한 은퇴 라이프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은퇴를 앞둔 50대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데요. 이 시기에 삶의 방향을 재정비한다면 은퇴 이후의 삶을 편안하게 꾸려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을 토대로 인생 후반전을 위한 정비 작업을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