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노마스크 여행, 5월 황금연휴 어디로 떠나볼까?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고 노마스크 정책이 시행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부터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에 포함되어 5월에만 3번의 ‘황금연휴’가 생기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입니다. 오늘은 ‘5월 황금연휴 여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황금연휴! 인기 해외 여행지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1월 해외 출국자 수는 178만 2,3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9년 기준 62%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요를 절반 이상 회복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국제선 여행객 수는 2023년 1월 461만 7,786명에서 3월 471만 1,750명으로 약 10만명가량 증가했으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국 통계자료에서도 일본, 필리핀, 베트남, 괌과 사이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눈에 띕니다. 여행업체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의 5월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예약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00% 늘었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43%나 늘어난 수준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해외 여행지 5월 예약은 거의 만실로 항공사에서도 꾸준히 항공편을 증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5월 인기 해외 여행지 1위는 베트남으로 예약 인원 수가 전체의 28%에 달합니다. 이어 일본, 태국, 필리핀 순으로 근거리 여행지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관광 온천과 테마파크를 함께 구성한 패키지 상품이 1위를 하는 등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비용 걱정 없이 마음껏 FLEX!

 

모처럼 떠나는 여행에 비용을 아끼지 않으며 보복 소비를 하고, 가격보다는 만족도를 중시하는 여행자 역시 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미주, 유럽 지역 등 장거리 여행 선호도도 증가했습니다. 한 여행업체는 2023년 5월 황금연휴 기간 전체 고객 중 장거리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 비중이 56%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기 지역은 미주, 캐나다로 이용객 수가 4월 대비 124% 증가했습니다.

 

프리미엄 여행 상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집니다. 해외여행 재개 이후 한 여행업체의 일반 상품군 회복 수준은 30%지만, 차별화된 일정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맞춤 여행 상품은 70%의 회복률을 달성했습니다. 다른 여행업체 역시 프리미엄 상품 판매액과 예약자 수가 2022년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장거리 여행 시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 가격이 다소 저렴해지며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3년 5월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이 되는 3~4월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한 항공사의 5월 뉴욕 편도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4월보다 3만 7,800원 하락했습니다. 유류할증료 하락과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증편이 맞물려 항공권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제주행 티켓 하늘의 별 따기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도 뜨겁습니다. 5월 황금연휴 기간 폭발적인 여행 수요로 제주도 항공편은 이미 사실상 만석입니다. 2023년 4월 15일 기준, 황금연휴 기간 김포-제주 왕복 노선은 예약률 70~80%를 달성한 상태입니다. 특히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있는 4월 마지막 주 주말과 5월 첫 주말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은 90%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왕복 항공권 가격 역시 25만원 안팎까지 가파르게 상승하여 황금연휴 특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할인, 특가 상품이 이미 동나 정상가로 판매되고 있고, 항공기가 국제선 운항에 쏠려 상대적으로 제주행 노선에 투입된 항공 좌석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호텔과 리조트 등 숙소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시의 한 호텔은 어린이날 연휴에 하루 800~900실의 예약이 완료되었으며, 추가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권 호텔과 리조트는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린 가족 여행객을 잡기 위해 야외 수영장 개장, 야외 파티 등 각종 어린이날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호텔은 5월 6일에 맞춰 성인 풀과 유아 풀, 어린이용 모래 놀이터 등 가족 고객을 위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합니다. 제주 여행 예약에 실패한 가족 여행객들은 수도권에서라도 호캉스를 누리려는 모습입니다.

 

 

# 황금연휴 고객 잡기 마케팅

 

황금연휴에 맞춰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모객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행업체는 4~6월 출발일 패키지 상품, 5월 황금연휴 기간 항공 특가모음 등 황금연휴 기간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을 위해 오프라인 대리점 역시 확대할 방침입니다.

 

국내 주요 항공사 역시 황금연휴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할인과 증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J 항공사는 2023년 4월 7일부터 5월 24일까지 제주 기점 국내선 운항을 총 102편 증편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A 항공사는 4월 18일과 20일, 24일 세 차례에 걸쳐 국제선 전 노선 약 4천 석에 달하는 항공권의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가정의 달 5월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할인 정책을 추진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KTX, SRT 교통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다자녀 가족이 4인 동반석을 이용하면 성인 운임을 50% 할인하고, 임신부와 동반자도 50% 할인합니다. 어린이날 연휴와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전국 휴게소 207곳에서 지역 특화 간식 최대 33% 할인, 세차비용 최대 50% 할인을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5월 황금연휴 여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방역 지침 완화 이후 처음으로 3번의 황금연휴가 주어진 5월, 그 어느 때보다도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입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맞춘 상품과 각종 할인 프로모션, 정부의 관광 지원 정책이 여행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각종 혜택을 숙지하여 여행 비용 부담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은 황금연휴 여행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