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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우리나라 평균 결혼비용은 얼마? 결혼 문화를 파헤치다!

by 하나은행 2013. 11. 13.
Hana 컬쳐

우리나라 평균 결혼비용은 얼마? 결혼 문화를 파헤치다!

by 하나은행 2013. 11. 13.

예전에 뉴스에서 이런 말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남녀 성비가 맞지 않아 미래에는 결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을 생각한다면 이 말이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1인당 결혼 비용이 너무 올라 미래에는 사랑해도 결혼을 하지 못하는 커플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가 결혼을 피하는 이유로 '고용 불안정'과 '결혼비용 부족'을 최우선으로 지적했고, 특히 미혼 남성의 40.4%는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경험 역시 42.3%가 있다고 답했군요. 취업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혼 비용은 나날이 오르니 돈을 모아야 하는 액수도, 기간도 늘어나서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심한 부담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식을 생략, 또는 간소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제 결혼은 ‘농촌 총각’이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 총각’이 문제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인데, 지금 같아서는 결혼 비용이 무서워서 행복해질 생각조차 못해 볼 지경입니다. 결혼 비용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말들까지 나오는 것일까요? 오늘은 대한민국 평균 결혼 비용과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결혼비용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마련을 '제외'한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이 5,198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둘이 합쳐 1억원이 넘는 돈이 결혼비용으로 소모되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남성 평균 5,414만원, 여성 평균 4,784만원인데요. 주택 마련 비용을 제외하고도 남성의 결혼비용이 더 높다는 사실이 의외입니다.

주택마련 비용으로 최소 1억원~2억원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 아찔한 금액입니다. 각각의 평균 비용만 하더라도 서민들은 결혼 전까지 모은 돈으로 빠듯하거나 모자랄 수 있는 액수인데 함께 살 집까지 마련하려면 하우스 푸어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옛날처럼 단칸방에서 서로 고생하면서 시작하기보다 어느 정도 보아서 '살만하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결혼은 더욱 늦어지고 어려워 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비용, 어째저 높아만 질까?

 

결혼 비용은 왜 이렇게 높은 걸까요? 사실 여기에는 '평균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고액과 최저액을 합친 평균 값이기 때문에 최고와 최저의 편차가 큰 경우 대표성을 갖는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조사에서 나타난 최고 금액과 최저 금액의 차이는 무려 100배입니다. 최고 금액은 3억 3천 650만원인데 반해 최저 금액은 334만원에 불과합니다.

조금 더 세분화 된 평균을 따져보아도 차이는 발생합니다. 월 300만원 이하와 월 800만원이상으로 분류한 조사에서는 월 300만원 이하의 1인당 평균 비용이 4,093만원으로, 800만원 이상은 7,239만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공중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결혼의 달인'으로 소개된 예식대행업체의 김모 대표는 "결혼 문화가 점차 물질적인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모두 남들의 눈을 의식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334만원처럼 극단적으로 낮은 비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적은 비용으로 치를 수 있지만 '남만큼은' 해야한다는 마음 때문에 '남들만큼 비싼' 결혼을 하는 것 입니다. 평생에 한 번, 꿈꿔오던 결혼식인 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부족함 없이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다시 한 번 결혼의 참 뜻을 생각해 볼 때인 것 같습니다.

 

 

결혼비용을 줄이는 Tip

갈수록 높아지는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최근에는 비용은 줄이고 의미는 높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셀프웨딩을 찾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시 설명드리자면 셀프웨딩이란, 결혼식 전체 또는 일부(주로 스드메)를 시간을 투자해 셀프로 진행하는 대신 비용을 절약하고 추억을 얻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남들만큼 비용을 쓰면서 '남들과 똑같은 결혼식'을 하기보다 하나라도 '남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결혼식'을 한다면 화려하진 않아도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 이후의 삶'이니까요.

 

1. 과도한 예물은 NO
결혼을 약속하며 나누는 예물로 더 큰 보석이 박힌 반지를 받고 싶은 것이 여자마음이라지만 실제 그 크고 비싼 예물을 자주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보석이 빠질까, 잃어버리진 않을까 일부는 새로 반지를 맞추고 예물은 보석함에 넣어 관상용으로만 모셔두기도 하는데요. 조금만 실속을 챙겨서 평소에도 예쁘게 차고 다닐 수 있는 예물을 선택한다면 비용 절감에 실용성까지 갖출 수 있습니다.

 

2. 추가비용을 잘 살펴라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면 계약에 없던 추가 비용이 툭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웬만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숨겨놓는 비용들인데요.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지불하지 마시고 처음 계약시 이 부분을 확실히 살피신다면 불편함 없이, 비용도 아끼면서 식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3. 공공시절 예식장을 활용하라
일반 예식장의 평균 이용료는 1,528만원이지만 공공시설 예식장은 1,441만원으로 나타납니다. 종교 시설도 1,418만원을 기록하긴 하였으나 두 집안과 하객들의 종교가 모두 같다고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공공시설 예식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77%에 이를 만큼 평도 괜찮기 때문에 무려 10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만큼 이용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4. 셀프웨딩을 준비하라
334만원으로 결혼식을 치른 어떤 부부처럼 최근 조촐하게, 그러나 뜻깊게 준비하는 '작은 결혼식'이 유행입니다. 식장의 선택부터 모든 준비를 셀프로 진행하는 셀프 웨딩의 일종인데요. 결혼은 두 사람만이 아닌 양가의 문제이기도 한 만큼 쉽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가능한 부분까지는 스스로 해결하여 좋은 추억도 만들고 비용도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